약 4개월간의 엘리스 교육과정이 끝나고, 마지막 3주동안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7/23(토)에 프로젝트 발표를 한 이후, 엘리스 코치분들 & 외부 회사의 대표, CTO, 팀장 분들에게 최종 평가를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평가에서 1~3등 팀과, 인기상 1팀 (총 4팀) 은 8/5 (토) 성수낙낙 스튜디오에서 데모데이 최종발표를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고, 저희 팀은 결과물에 나름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수상에 대한 기대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엘리스 코치분의 평가기준표에 따른 저희의 평가점수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였습니다.
점수를 보고 난 뒤 저희 팀원들과 저는 상당히 충격이었고, 그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 단톡방에서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기획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서 개발적인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인 생각도 해보았고,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구현되어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추측도 오고 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제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었고, 또 반성하던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외부 회사의 대표, CTO, 팀장분들의 평가도 있다고 들었지만, 애초에 운영진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그분들에게만 좋은 평가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욕심이라고 생각했고, 팀원들과 수고했다는 마무리 인사를 주고받으며 엘리스 교육을 행복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전체 레이서분들(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의 수강생들을 레이서라고 부릅니다.) 의 인기 투표팀(공동 1위)에 선정되어 인기상 수상팀 자격으로 최종 발표에 초대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엘리스 코치님들에게 받은 점수가 높지 않아, 데모 데이 최종 발표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레이서분들이 뽑아주신 인기 투표에 힘입어 인기팀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저희 방방곡곡 팀 투표해주신 레이서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연히 데모데이 발표는 저희 팀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인줄 알았고,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커톤 참여와 프론트엔드 면접 스터디까지 모두 일정을 잡아놓고 있었던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정이 새로 생겨서 정말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추후에 데모데이 발표팀으로 선정되어 이 글을 참고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이 발표를 통해 순위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어떠한 취지로 어떠한 개발을 해왔는지에 대한 것을 다른 분들에게 설명하면 됩니다. 이미 수상팀과 순위는 내부적으로 모두 가려졌고, 그 순위에 해당하는 팀들만 오프라인으로 발표자격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엄연히 말해 발표에 대한 압박감을 굳이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클로징 세레머니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긴 해도...
막상 최종발표를 맡으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시간 지체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7/23(토) 발표에서 사용했던 대본과 PPT를 다시 꺼내보며 하나하나 더듬으며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엘리스측에서 안내받은 양식에 맞춰 제출용 PPT를 재구성하고, 개인적으로 연습할 대본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7/23(토) 발표에 비해 이번 발표 현장 스케일은 훨씬 컸지만, 저의 여유시간은 더 적었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전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전략 1)
7/23(토) 발표에서의 발표 시간은 10분으로, 준비했던 발표 자료의 양과 비교해 보았을 때 너무 짧게 느껴졌었습니다.
실제로 10분 내에 발표를 마쳐야 한다는 강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다행히도 10분을 정확히 맞추긴 했지만, 그 발표는 전원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하였고, 그러므로 발표하는 제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 대본을 멋지게 써서 읽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제 발표모습이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방송이 되고 있었고,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레이서들이 바로 앞에서 제 발표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처럼 빡빡하게 대본을 쓰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발표 대본과 PPT 양을 조금 더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략 2)
이번에는 레이서분들뿐만 아니라, 엘리스와 연계된 몇몇 회사의 대표, CTO, 팀장분들께서 현장에 직접 참관을 하셔서 질문 답변 시간을 가진다고 공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7/23(토) 프로젝트 발표에서는 세세한 것까지 일일히 설명하려고 발표시간을 꽉꽉 채웠지만, 이번에 발표를 참관하시는 분들은 이미 훌륭한 회사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계셨던 분들이고, 또한 다른 레이서분들도 같은 내용의 발표를 그때 들으셨을테니, 그때처럼 하나하나 자잘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잘하게 낭비되는 시간들을 최소화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한, 모든 레이서분들과 CTO분들께서 발표하는 내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있었으므로, 이전처럼 대본을 읽기만 하면 카메라에 비치는 제 모습이 매우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거라 생각을 하였고, 대본 구성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습니다.
대본에 큼지막한 키워드 위주로만 담고, 그 부분을 위주로 암기하였고 연습하였고, 키워드 사이사이를 연결해주는 말들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욕심내지 않고 이어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발표가 끝난 이후 회고 하는 과정에서, 대본을 좀 더 외우거나, 말하는 것과 완벽히 일치하도록 대본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알고보니 대부분의 발표자분들 역시 준비해온 발표 자료들을 상당히 많이 참고하며 발표를 진행했었고, 능숙한 시선처리로 자칫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시선처리를 극복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다른 발표자분들은 마치 1타 인강 강사님들처럼 완벽하게 대본을 머리에 담고 와서 자연스럽게 발표하는 줄 알고 쫄았었는데, 이 사실을 알았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발표 PPT와 시연영상을 모두 제출하고, 당일날 현장 발표가 진행되는 성수낙낙 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전 10시 30분까지 참가하여, 오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오후에 본격적인 발표행사가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방송국(?) 느낌의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갑자기 심장이 엄청 뛰면서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한번도 발표를 해본적이 없어서 그랬나봅니다...ㅎㅎ
발표 스튜디오 반대편에는 이러한 프로그래밍룸도 있습니다.
저희 기수때는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라 거의 사용하지 못했던 아쉬움이...ㅠ
오전 리허설을 마치고, 지하 1층의 분식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지하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으니 성수낙낙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오전 리허설때는 한적했던 곳이, 점심을 먹고 본 행사가 진행되자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가득찼을 때는 긴장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ㅋㅋㅋ 많은 레이서분들께서 참관해주셨습니다. )
발표 과정에서 여러 아쉬움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신 아쉬웠던 점을 기록해놓고, 항상 간직하며 생활하려고 합니다.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전반적인 엘리스 교육과정을 통해 제 진로의 방향성이 조금 더 뚜렷해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부분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적어보겠습니다.
4개월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오신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2기 레이서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3주동안 함께 고생하며 2차 프로젝트 마무리해주신 저희 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주신 엘리스 운영진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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